Q. 한국한센복지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센병관리 교육훈련에 대하여 알려주세요
우리 협회에서는 한센병의 조기퇴치와 국민보건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적 아래에서 매년 한센병관리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별로는 전문교육과 직무교육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전문교육으로는- 한센병관리 담당자- 한센병관리자반- 보건소 임상병리사반- 보건소 간호사반- 국립소록도병원 직원반- 한센병관리 의사반- 한센병관리 간호사반- 한센병관리 임상병리사반
직무교육으로는- 민간단체 책임관리자반- 한국한센복지협회 직원반으로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그리고 한센병에 관하여 교육을 받고자 원하시는 단체나 기관이 있으시면 우리 협회 한센사업부(031-452-7094)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Q. 한센병의 원인에 대하여 알려주세요
한센병의 원인균은 결핵균처럼 칼볼후쿠신 염색약으로 붉게 염색되는 항상성 마이코 박테리움인 나균입니다.나균은 결핵균과 같은 균 속에 속하나 번식능력은 다르며 나균 하나가 둘로 번식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2~13일이 걸리나 결핵균은 20시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한센병은 폐결핵보다 더 만성질환으로서 감염 후 임상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통상 3~7년이 지나야 합니다.나균은 몇 가지 특성을 갖고 있는데,① 체외배양이 불가능합니다.② 체온(37℃)보다 낮은 신체부위를 향해 확산됩니다.③ 혈액 중의 대식세포내에 기생하는데 대식세포가 살균작용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나균의 배양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④ 말초신경과 피부에만 병을 일으킵니다.⑤ 나균 자체에는 균 독이 없습니다. 따라서 다량의 나균이 몸 속에 번식되어도 신체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나병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나병 항원으로 인해 생겨나는 세포면역 반응의 결과이며 세포면역력 정도에 따라 나종나와 결핵양형나로 발전하게 됩니다.
Q. 한센병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한센병을 진단하는데는 진단기준, 임상검진방법, 레프로민검사, 감별진단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첫째, 진단기준으로는 약간의 예외는 있지만① 피부병소, 사지끝부분에 온각, 냉각, 촉각, 통각 등의 지각이 소실되었을 때② 피부신경, 신경간이 붓고 통증이 있을 때③ 항산성염색법(지일?닐슨염색법)으로 검사하여 나균이 나올 경우에는 한센병으로 진단합니다.그러나 세가지 진단기준 중 하나 또는 다른 것이 존재하지 않는 한 한센병으로 진단해서는 안됩니다.둘째, 임상검진방법은 피부, 신경, 손, 발, 눈을 검진하여,셋째, 실험실검사로 피부도말검사, 피부생검, PGL-I생체에 대한 ELISA검사, 나균DNA PCR 등이 있습니다.넷째, 레프로민 검사로 미쓰다반응, 페르난데르 반응 검사가 있으며,다섯째, 한센병과 비슷한 피부질환, 신경병소, 기타 질환등을 구별 진단합니다.이러한 여러 가지 진단방법 등 진단기준, 임상검사방법이 가장 대표적인 진단방법입니다.
Q. 한센병에 감염되면 정밀검사를 실시한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떠한 검사를 하며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실험실검사의 중요성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센병의 진단을 받으려면 우선 한센병전문진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센병은 병형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진단을 내리는데 있어 우리 연구원에서는 임상병리검사, 혈청학적 검사, 분자생물학적인 검사를 실시한 후 종합진단을 내리게 됩니다.우선 세균검사는 한센병의 진단, 병형분류, 재발여부, 약제의 치료효과 등을 알아보는데 기본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병리조직검사는 환자의 병변이나 의심되는 피부를 생검하여 여러 단계의 이화학적 과정을 거쳐 미세한 절편으로 제작 후 염색과정을 지나 현미경 검경으로 감별진단, 병형분류, 병변의 진행상태 등을 추정합니다.생화학적 검사는 장기간의 복합 항나제 치료요법으로 인한 여러 장기능의 기능장해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간염검사도 병행합니다.또한 한센병 환자 중 DDS복용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뇨중 DDS검사도 필요에따라 시행하고 있습니다.혈청학적인 검사인 효소면역측정법(ELISA)은 나균에서 PGL-I이 특이 항원이라고 밝혀졌고 그 구조도 규명되었으며 PGL-I은 나결절이나 다균성 환자에게서 다량 존재함이 발견된 후 이를 이용 나병을 혈청학적으로 진단하고자 진행되고 있다.이 ELISA방법은 한센병 임상 및 역학연구에 이용되며 한센병치료시 지침이 되고 조기발견 조기치료의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또한 분자 생물학적인 검사인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은 나균에서 특정 DNA단편을 시험관내에서 중합효소를 이용하여 연쇄적으로 증폭시키는 과정으로 세균검사에서는 균이 잘 나오지 않는 희균성 나의 진단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한센병이 발병되었을 경우 조기에 알 수 있는 신체적 증상이 있을까요?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가장 보편적인 증상은 피부가 퇴색되거나 붉은색 등으로 침착된 반점이 나타나며, 그 부위는 감각이 무디든 완전소실 되어 화상을 입어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땀이 나지 않습니다.또한 피부 병소가 생기기 전에 신체의 주요 신경을 잠식하여 신경통 증상으로 임파선이 붓고 심한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특히, 이 증상이 오래될 경우 손가락, 발가락 등에 힘이 없고 구부러지기도 하며 눈썹이 빠지기도 합니다.체온보다 낮은 부위에서 병변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로 피부나 표재성 말초신경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흔히 침범당하는 신경으로는 피부 가까이 분포되어 있는 안면신경, 대이신경, 요골신경, 척골신경, 정중신경, 외측슬와신경, 후측경골신경입니다.수년간 치료를 하지 않은 증상을 제외하고는 진단하기가 어렵고 또한 일반 피부병과 비슷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Q. 한센병의 전파경로에 관하여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한센병의 전파경로는 아직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아직도 나균의 배양이 인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전파 경로의 연구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지금까지의 실험적으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한센병환자가 가지고 있는 나균은 코를 통해 분비물과 함께 배출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얘기하는 피부를 통한 감염에서는 특별히 상처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실험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고 있는데, 나균이 많이 존재하는 결절부위의 상처는 아주 흔치않은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코의 분비물을 통해 나균이 나오게 되고, 이러한 나균이 적당한 환경에서는 7일내지 9일까지 살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들로부터 비록 확실한 실험적 증거는 제시할 수 없지만 호흡기를 통한 공기전염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생각하였습니다.그러나 나균의 감염과 한센병의 발병이 100%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Q. 한국한센복지협회는 한센병진료전문기관으로서 일반 피부질환자와 함께 진료를 겸하고 있다하는데, 혹시 일반 피부질환자들의 한센병에 대한 전염의 우려는 없는지요.
한센병환자로부터 일반환자에게 한센병이 전염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한센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인자에는 개인의 영양상태라든지 위생상태, 전염원(한센병환자)의 조건, 접촉기간, 접촉 횟수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이와 같은 사실, 특히 개인의 면역능력에 중점을 두고 생각해보면 한센병 환자와 가까이 있다는 사실, 또는 같은 건물을 이용한다는 것은 한센병 전염에 있어 그리 중요한 요건이 아니며, 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한센병에 대한 특이적 면역능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Q. 재활 수술의 유형과 자격요건에 대해 알려주세요
재활외과적 수술을 위하여서는 환자의 피부도말검사가 모든 부위에서 세균지수가 적어도 1이하, 형태지수가 0%, 6개월 이상 항나치료와 약제에 대한 안전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스테로이드나 항염제를 쓰지 않고 적어도 6개월 간 나반응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신체 어떤 부위에도 감염이 없어야합니다.
● 손의 성형(재활)수술 :1. 피부이식2. 충양근군의 치환을 위한 수술3. 모지의 재건술4. 장모지굴근 건고정술5. 손의 골외과6. 수근하수 교정을 위한 재활수술7. 수부근육 쇠약을 교정하기 위한 복부지방을 이용한 성형수술
● 마비된 족기형의 재활수술 :1. 족하수 교정을 위한 수술2. 굴곡된 족지교정을 위한 수술3. 족내반의 교정수술
● 유방의 성형술
● 안면의 재활수술 :1. 함몰된 코의 재건술2. 토안수술3. 미모이식수술4. 안면피부 주름 교정술 귓밥성형술-귀밥이 비대된 경우에 축소술 시행
Q. 환자들의 수족부 손상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재활책에 대하여 가르쳐 주십시요
한센병환자들의 수족부 손상의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손상의 예방이며 예방하지 못한 상처나 불구에 대해서는 지체없이 한국한센복지협회 연구원 또는 지부의 부설 복지의원을 통하여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하고 조속한 치료를 하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실무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환자는 족부 손상환자, 족부외과(복숭아씨)궤양환자, 수족부 화상환자 순입니다.그 원인을 살펴보면 장거리 보행 후 평발로 앉는 것과 흡연시의 부주의와 요리할 때 부주의 등 비교적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경우들입니다.더구나 안타까운 일은 일단 상처가 생기면 최단 시일내에 치료하지 않고 상처를 키워서 심지어는 골수염 단계에까지 도달하여 내원하는 경우입니다. 우리 환자들은 골수염의 공포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골수염에 걸리면 그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고 치료기간이 길어진 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참고적으로 우리 환자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관리 요령들은
- 자율신경마비의 결과로 생기는 피부건조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부드러워 질 때까지 물에 담근 후 두꺼운 피부는 단단한 돌로 문질러 없앤 후 바세린을 바르고 주간에는 장갑을 끼고 적당한 구두를 신어야 하며 피부가 갈라졌을 때는 깨끗이 유지해야 합니다.
- 담배를 피울 때는 물부리에 끼워서 피우고 요리시에는 꼭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 장거리 보행을 될 수 있는 데로 피해야 하며, 가능한한 침대생활을 하여 족부 복숭아씨 궤양을 예방하여야 합니다.
- 수족부 관절 강직을 예방하기 위하여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물리치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야 하며, 수족부 근육 위축으로 인한 기형 교정을 위한 이물질 주입 수술같이 부작용이 많은 수술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희 복지의원에 궤양치료를 위하여 입원한 환자들의 평균 입원기간은 약4개월 이상입니다.이것을 보면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실감나게 하는 것입니다.
Q. 한센병으로 인한 수족부 기형과 이로 인한 장애에 대하여 알려주세요
말초신경들이 나균에 의해 침범되어 말초신경내에 있는 운동신경과 지각신경 및 자율신경이 모두 손상되고, 그 결과로 근육운동마비와 지각 손실 및 혈관장애와 영양장애를 나타냅니다.
1차성 기형은 신경간이 손상되어 생기게 되는 근육운동마비와 지각손실로 갈고리손 또는 족하수 같은 기형이 있고, 코와 수족의 기형이 있습니다. 한센병으로 수반되는 심한 기형은 보통 2차성 기형입니다. 이것은 나균 때문에 직접적으로 생긴 것은 아니며, 지각이 소실되어 조직에 용이하게 생기게 되는 외상과 이로 인한 세균감염 때문에 생기게 된다. 잘못된 관리와 부주의로 인해 2차성 기형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항나치료를 시작할 때부터 동시에 이러한 2차성 기형을 예방하기 위해 물리치료를 실시해야 합니다. 2차성 기형이 없어야만 1차성 기형 교정을 위한 재활수술이 가능하게 되며, 갈고리손이라도 다른 2차성 기형이 없으면 재활수술 후에 거의 원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근육운동 마비가 있을 때는 반드시 지각손실이 있고 정상인에게서 경고역할을 하는 통각, 냉온각, 촉각이 손실되면서 외상의 작인에 대해 반사적으로 피하지 못함으로 쉽게 화상, 절상을 비롯해 다른 외상을 당하게 됩니다. 반복되는 외상으로 결국에는 지두수의 위축, 궤양, 골수염, 지골의 흡수 및 심지어 수지의 소실까지 생기게 됩니다.
척골신경 손상으로 출현되는 기형으로는 4, 5지외 굴곡장애, 소지구(小指球)의 쇠약, 마수골간 공간함몰로 인해 필기동작 곤란으로 인한 물건을 집는 동작이 약하게 됩니다. 정중신경 손상으로 출현되는 기형으로는 2, 3지 굴곡장애, 모지구(球)의 쇠약으로 인해 물건을 집어올리는 동작이 곤란하고, 단추를 잠그지 못하며, 구두끈을 매지 못하고, 손톱을 깎지 못하며, 고기도 자르지 못하게 됩니다. 요골신경 손상으로 출현되는 기형으로는 수근하수으로 인해 칼이나 수저를 들 수 없으며, 손톱도 깎지 못하고, 단추를 잠그지 못하며, 머리를 빗지 못함은 물론 물건을 쥐는 힘이 없습니다. 외측슬와신경 손상에서 출현되는 기형으로는 족하수와 족내반으로인해 보행시 발을 높이 올리지 못하거나 지면 접촉시 상당한 충격을 가해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발을 높이 올리고 지면에 살짝 내려야만 궤양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후경골신경 손상에서 출현되는 기형으로는 족지 굴곡불능으로 인해 궤양발생의 위험이 있습니다. 안면신경 손상에서 출현되는 기형으로 토안, 안면신경마비로 인해 눈을 감지 못하여 노출성 각막염, 시력장애 등이 있습니다. 전신의 피부신경 손상으로는 운동신경이 없기 때문에 근육마비에 의한 기형은 생기지 않습니다. 지각신경 손상으로 통각, 온냉각, 촉각이 소실되는 것이며 자율신경 손상시 발한 작용이 없어져 피부가 건조되면 모발성장이 중지돼 혈관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Q. 족저궤양이란 말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의 발생원인과 재발 방지책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족저궤양은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합병증 중의 하나입니다.후경골 신경마비로 인해 족부에 감각마비, 근육마비 및 한선분비장애 등이 생겨있을 때 다음과 같은 원인이 가해지면 족저궤양이 쉽게 발생합니다.
1. 직접손상(외상)2. 계속적인 압박3. 반복적인 스트레스4. 전단응력(Shearing stress)5. 염증이 생긴 발로 보행을 계속할 때 족저궤양 치료는 상당히 긴 시간을 요하며 완치 후에도 족부보호를 게을리 하면 쉽게 재발해 버립니다.그 이유는 치유된 반흔조직이 연약한데다가 혈액순환도 원활치 못하여 하찮은 압력(체중부하-보행)에도 쉽게 파열되어 궤양으로 변해버립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족부보호이며, 항나제는 어느 시점에 가서는 중단 할 수 있어도 족부보호는 일생동안 계속 치료하여야 합니다.
매일 일과 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씻으면서 손상유무를 파악하고 발바닥 어느 부위가 붓거나 충혈이 되어 있을 때는 발을 높여서 잠을 자야합니다. 족부보호 신발을 신었으니 염려 없다고 과신하면 발관리를 소홀히 하여 보호신발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보호신발을 착용하고 나서도 과도한 보행은 삼가야 하며 전단응력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한 보폭을 좁게(종종걸음)걸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보호신발은 발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 밑깔개는 부드러워야 하고 체중부하 면적을 넓혀주기 위해 변형된 발바닥 모양을 본뜬 중간창을 사용할 수 있으나 지면에 접히는 밑창은 외력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타이어 고무같이 견고한 것을 이용하여야 재발방지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